[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KIA 야수들이 연습경기에서 촘촘한 수비와 안정된 마운드를 자랑했다. 반면 타격은 아직 전환점을 마련하지 못했다.
KIA는 23일 오키나와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양 팀 합의하에 7회까지만 경기가 펼쳐졌다. KIA는 6회까지 1-0으로 리드했으나 마지막 7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연습경기 본래의 뜻인 점검을 강조하는 KIA의 분위기답게 최근 연패에도 불구하고 경기결과에 크게 연연한 캠프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렇지만 서서히 실전점검이 필요한 시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KIA 역시 이날 주축선수들을 대부분 선발라인업에 올리며 본격적인 실전테스트를 벌였다.
↑ KIA의 타격은 아직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사진(日 오키나와)=정일구 기자 |
지크가 첫 실전 등판한 마운드는 절반의 합격점을 받았다. 실전에서 처음 모습을 보인 지크는 짧은 이닝이었지만 최고구속 149km에 달하는 강속구와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또 특유의 땅볼유도를 자랑해 초반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허용한 피안타에도 실점없이 피칭을 마쳤다. 이어 등판한 김윤동 역시 최근 받는 주목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하듯 무결점 피칭을 해냈다. 김윤동은 향후 KIA 마운드의 핵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7회 등판한 유창식과 심동섭은 연속 안타와 함께 제구난조를 보이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타선은 여전히 아쉬움이 남았다. KIA 타자들은 경기 전 연습배팅 때 시원시원한 장타를 기록했지만 경기에서는 2안타에 그치며 아직 감을 찾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전날 멀티히트에 이어 이날도 안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올 시즌 성공적인 유격수 변신과 함께 만년 기대주를 탈출하는 희망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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