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84마일 류현진, 복귀 단계 착착. 200이닝은 가능할까?
84마일 류현진 재활 단계소식 순조로워. 옵트아웃 위한 200이닝은 힘들겠지만...현실적 목표는 건강한 복귀.
류현진이 불펜피칭에서 84마일(135km)의 공을 뿌리며 순조로운 재활 단계의 단추를 꿰었다. 속구구속은 정상컨디션인 90마일~93마일 내외에 근접하진 못한, 84마일이 최고였다. 그럼에도 일반적인 투구가 아닌 불펜 투구이고, 재활 중인 것을 감안하면 희망적인 내용이기도 하다. 상징적인 목표이자 옵트아웃 달성을 위한 전제조건인 200이닝 소화는 가능할까?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볼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서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총 30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84마일(135km) 정도 나왔다.
↑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
데이브 로버츠 LA 감독도 이날 투구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로버츠 감독은 “다음 단계는 계속해서 강도와 양을 늘리는 것이다. 불펜에서 회복이 잘 되면, 약간 더 강도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류현진의 재활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정상적인 스프링캠프보다 느린 속도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한 2주 정도 뒤처졌다 생각하면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2014년 시즌이 끝난 뒤 2015시즌 목표로 200이닝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목표를 끝내 이루지 못했다고 올 시즌 역시 현재 재활속도라면 쉽지 않은 목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수술 후 회복한 선수에게 200이닝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류현진 역시 “마운드에 올라가서 시합에 나가 이기는 게 목표다. 지금 상황에서 이닝이나 승수를 제시하는 것은 전혀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언제 올라가 던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 역시 “우리는 선발진 선수층도 두터운 상태다. 팀에 공헌할 준비가 됐다고 느끼면 언제든 던지겠지만, 우리 모두는 약간 걱정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류현진의 재활과 실전 투구를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설명했다.
여러모로 류현진이 부상 회복 이후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단계. 일단 정상 복귀에 최선을 기울이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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