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윤진만 기자]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한 전북현대의 최강희 감독(57)이 맹활약을 펼친 이적생 김보경(27)를 향해 엄지를 들었다.
최강희 감독은 23일 FC도쿄와의 AFC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을 2-1 승리로 마치고 선제골에 기여한 김보경에 대해 “항상 가운데에서 좋은 역할을 해준다. 개인 능력, 경기 운영, 기술 모두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이날 김보경은 0-0 팽팽하던 전반 39분 중원에서 화려한 ‘마르세유 룰렛’를 선보였다. 그 다음 동작에서도 매끄럽게 로페즈에게 전진 패스를 배달하며 고무열의 선제골을 이끌었다. 이적 첫 경기에서 선발로 투입한 최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활약이었다.
↑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이 지난 겨울 의욕적으로 영입한 김보경은 데뷔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사진(전주)=김재현 기자 |
↑ 최강희 감독은 김보경를 향해 엄지를 들었다. 사진(전주)=김재현 기자 |
최 감독은 “기존 선수들하고 조화만 잘 이루면 분명히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향후 활약도 고대했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선 두 가지 반응을 보였다. 희생정신을 앞세워 늘 어려운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끈 점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수비 조직력 등 보완점이 뚜렷하게 드러난 점은 아쉬워했다. “긍정적인 부분도 많고, 보여줄 부분도 많다”고 했다.
보완점에 대해선 “전반에 상대가 거칠게 압박할 때 선수들의 빌드업이 너무나 안 좋았다. 백패스를 안해야 할 때 백패스를 했다. 연결해야 하는 공을 걷어낸 적도 있다. 이에 따라 상대에게 볼 소유를 많이 넘겨줬다. 아무래도 첫 경기이다 보니 선수들이 위축됐던 것 같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변수가 많은 개막전에서 내용보다 결과에 중점을 뒀던만큼 2-1 승리는 만족스러웠던 눈치다. 최 감독은 “시즌 초이지만 선수들이 팀을
첫 관문을 무사 통과한 전북은 1일 중국 장수수닝 원정을 떠난다. K리그 개막전은 3월12일 FC서울과 홈에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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