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브레이든턴) 김근한 기자] 내야수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부상 후 첫 라이브 배팅을 소화했다. 팀의 ‘에이스’ 투수 게릿 콜의 공을 상대한 강정호는 안타성 타구를 하나 만들어내기도 했다. 예상보다 빠른 재활 속도에 올 시즌 전망도 한층 밝아지고 있다.
강정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맥케크니 필드 연습장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비록 이날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출전은 불가능지만 부상 후 처음 라이브 배팅을 소화했다. 옛 넥센 히어로즈 동료 박병호와의 만남은 불발됐다. 하루 전날 저녁 경기에 참가한 박병호가 원정 경기 명단에서 빠졌기 때문.
↑ 피츠버그 내야수 강정호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맥케크니 필드에서 열린 올해 첫 라이브 배팅 전 웃음 짓고 있다. 사진(美 브레이든턴)=김영구 기자 |
강정호는 오랜만에 진행한 라이브 배팅에 밝아진 표정으로 방망이를 들었다. 마운드 위에는 콜이 올라섰다. 강정호는 첫 순서에서는 콜의 공을 계속 지켜봤다. 다음 순서부터 본격적으로 방망이를 예열했다. 땅볼 타구를 시작으로 여러 방향을 향해 공을 보냈다. 특히 막판 중전 안타성 타구를 날리면서 점점 몸이 풀리는 듯 했다.
↑ 피츠버그 내야수 강정호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맥케크니 필드에서 열린 올해 첫 라이브 배팅에서 팀 동료 게릿 콜의 공을 타격하고 있다. 사진(美 브레이든턴)=김영구 기자 |
라이브 배팅을 마친 강정호는 “오랜만에 하니 공이 빨라 보인다. 치다 보니 작년 경기할 때 느낌이 좀 돌아온 것 같다. 콜의 공이 확실히 좋더라. 부상 후 첫 라이브 배팅을 하고 경기장에 오니 빨리 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이미 강정호는 3루수와 중심 타선에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것이 물음표였던 1년 전과 다른 상황이다. 돌아갈 자리가 보장된 상황이기에 확실히 부담은 덜하다. 강정호는 “작년보다는 확실히 여유가 생긴 것 같다. 3루수가 시즌 전체로 보면 유격수보다는 약간 수비 부담이 덜하다. 힘 있는 스윙에 집중 할 수도 있다. 한국 선수들이 많이 와서 더 재밌는 시즌이 될 것 같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피츠버그 내야수 강정호(왼쪽)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맥케크니 필드에서 열린 라이브 배팅 전 김용달(오른쪽) KBO 육성위원과 함께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브레이든턴)=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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