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김상현(36)은 지난겨울 kt 위즈와 최대 4년 FA 계약을 마치면서 선수로서의 생명을 다시 불어넣어준 kt서 아름다운 마지막을 장식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달라진 마음과 함께 그 첫 1년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4일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한 김상현은 캠프 전체 인상을 묻는 질문에 “전력 보강도 됐고, 팀 분위기도 좋았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다. 백업들 실력도 향상됐다. 더 좋아질 것이다”며 “이제는 창단 팀이 아닌 프로구단 kt 이름을 걸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상현이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인천공항)=옥영화 기자 |
2년차 kt의 팀 성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FA 이후 맞는 첫 시즌이라 개인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점도 많았을 것이다. 게다가 이번 캠프서 “김상현이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꽤 여러 번 전해졌던 터. 코칭스태프는 김상현의 올 시즌에 남다른 기대를 보이고 있다. 조범현 감독은 “김상현이 좋아졌다”며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황병일 수석코치도 “아주 긍정적이다. 작년보다 더 좋아질 것이다”고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김상현은 “홈런 개수의 증가 이런 것보다는 생각에 변화가 있었다”고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을 꼽았다. 그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될지, 또 어떻게 이끌어가야 팀이 좋아질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이어 자신 있게 말했다. “올해 (팀) 성적은 좋아질 것이다”고. 모든 프로 팀들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을 기본으로 하는데, 우리는 2년차라 4위 안에 들 것이라고도. 근거 역시 팀 전체 선수들의 성장이었다. 빡빡한 캠프 일정과 장거리 비행으로 지친 모습에서도 팀에 대한 자신감만큼은 명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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