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윤진만 기자] 윤정환 울산현대 감독(43)이 새 시즌을 앞두고 ‘파랑 머리’ 공약을 내걸었다.
울산월드컵경기장 홈경기에서 2만 5천명 이상 관중이 들어차면 울산 구단 전통색인 파랑 머리를 하고 나타나기로 팬들과 약속했다. 5일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2016시즌 통합 출정식에서 신인 설태수가 이 같은 공약 실행 여부를 묻자, 고민도 하지 않고 “하겠다”고 속 시원하게 답했다.
파랑 머리를 원한다기보다 팬들과 박자를 맞춘 발언으로 보인다. 울산은 지난시즌 마지막 홈 3경기에서 18,041명-7,147명-3,275명이 찾았다. 팬들은 우승 경쟁, 빅3 경쟁과 같이 목적성이 없으면 울산 경기장을 찾지 않는다는 걸 지난시즌 수치가 말해줬다. 지난시즌 기준으론 2만 5천명은 언감생심이다.
구단도 모르는 바 아니다. ‘지난시즌 성적 부진과 맞물려 관중몰이에 지지부진했다. 그래서 2만 5천명 이상이 경기장에 찾을지 미지수’라는 입장이 분명하다. 간판스타인 김신욱(전북)과 김승규(비셀고베)가 동시에 떠나 스타 마케팅도 어렵다. 발만 동동거린다.
믿을 건 결국 ‘평사원’들의 성적이다. 지난시즌 스플릿 A 진입에 실패한 울산의 윤정환 감독은 은연중에 스플릿 A 진입을 바란다. 그는 “작년에 들지 못한 스플릿 A에 포함했으면 좋겠다”며 “모든 팀을 상대로 2승씩 하고 싶다”고 출정식에서 말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성적이 좋으면 자연스레 팬은 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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