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24·비씨카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달성하며 한국여자골프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장하나는 6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2·6천600야드)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곁들이는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장하나는 2위 폰아농 펫람(태국)을 4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는 완승을 거뒀습니다. 우승 상금은 22만5천 달러입니다.
장하나는 2009년 신지애(28), 2015년 박인비(28·KB금융그룹)에 이어 이 대회 세 번째 한국인 우승자가 됐습니다.
지난달 코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하나는 싱가포르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려 이번 시즌 LPGA 투어 선수 중 가장 먼저 2승을 달성했습니다.
시즌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에서 김효주(20·롯데)가 우승한 것을 포함, 한국 선수들은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3승을 합작했습니다.
1타차 단독 선두로 시작한 장하나는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순항하다 11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티샷을 오른 쪽 러프로 보낸 장하나는 두 번째 샷을 나무에 맞히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세 번째 샷을 레이업한 장하나는 네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보기 퍼트를 성공했습니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펫람은 12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한 뼘 거리에 붙여 탭인 버디를 잡아내 장하나를 견제했습니다.
하지만 장하나도 이 홀에서 2m 거리의 퍼트를 넣고 버디를 잡아내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이 홀에서 나온 버디를 신호탄으로 장하나는 13번홀(파4)과 14번홀(파3)까지 3개
펫람은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3타차로 쫓아 왔지만 장하나는 2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어 보기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여유 있게 18번홀(파5)에 올라선 장하나는 워터 해저드를 옆에 둔 그린을 직접 노리는 과감한 샷으로 2온에 성공한 뒤 2m 거리의 이글퍼트를 넣어 우승을 자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