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7경기 만에 3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리그 시범경기 홈런왕에 도전한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센추리 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3호 홈런을 치며 이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1-3으로 밀리고 있던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안드레 리엔조의 5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현재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316(19타수 6안타) 3홈런 7타점이다. 지난해까지 KBO 시범경기에서 보여주었던 모습과 비교했을 때 한층 성장한 모습이다.
박병호의 2012년 KBO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290(31타수 9안타) 2홈런 4타점, 2013년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174(23타수 4안타) 4홈런 7타점이었다. 2014년에는 타율 0.176(17타수 3안타)에 0홈런, 0타점을 기록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작년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0.308(26타수 8안타) 3홈런 11타점을 올렸었다.
그동안 박병호는 시범경기보다 정규시즌에 더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 박병호는 4년 연속 KBO 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박병호가 연일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현지 언론과 지역 팬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NBC 스포츠의 애런 글리먼은 “박병호가 또 다시 홈런을 쳤다”며 “힘은 진짜다”라고 평가했다. 지금의 페이스대로라면 팀 내 홈런왕을 넘어 시범경기 홈런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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