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윤진만 기자] 전북현대가 ‘1강 더비’에서 우승 라이벌 FC서울을 잡았다.
1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16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후반 17분 터진 김신욱의 선제결승골을 지켜 1-0 승리했다.
2014, 2015시즌 K리그를 연패한 전북은 이날 최대 라이벌 서울을 꺾으며 기분 좋게 출발선을 끊었다.
↑ 전북 공격수 김신욱이 12일 FC서울전에서 선제결승골을 넣고 팬들과 골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전주)=옥영화 기자 |
반면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아드리아노의 연속 해트트릭을 앞세워 막강 화력을 뽐냈으나 이날은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변칙 전술로 서울에 맞섰다. 상대의 막강 투톱에 맞서 최철순 이호 김형일이 스리톱을 구축했다. 이동국과 김신욱이 투톱을 맡았다.
서울은 지난 2경기와 변함없는 선발 구성을 들고 나왔다. 아드리아노와 데얀이 투톱으로 출전했고 그 아래에 신진호 다카하기 주세종이 배치했다.
초반 서울이 기선을 잡았다. 1분 오스마르의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하더니 14분에는 신진호가 오른발로 골문을 두드렸다.
18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상대 진영 좌측에서 공을 차단한 데얀이 문전 쇄도하는 아드리아노에게 공간 패스를 찔렀다. 아드리아노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아 오른발 슈팅으로 시도했으나 공은 권순태의 다리에 걸렸다.
수비 일변도로 경기하던 전북은 31분 루이스의 프리킥과 42분 김신욱의 헤딩 슈팅으로 기회를 노렸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파탈루를 빼고 레오나르도를 투입했다. 후반전 반전을 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 공 경합 중인 김형일과 아드리아노. 사진(전주)=옥영화 기자 |
이 교체수는 적중했다. 레오나르도가 투입되고 전북의 공격 속도가 몰라보게 빨라졌다. 선제골도 레오나르도 투입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었다.
16분 레오나르도는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무회전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공은 수비수 몸에 맞고 간발의 차로 골문 우측 외곽으로 빗겨나갔다.
하지만 이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한 전북은 이어진 코너킥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레오나르도가 코
서울은 박주영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전북의 단단한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41분 박스 안 아드리아노의 슈팅이 권순태 품에 안겼다. 경기는 그대로 전북의 1-0 승리로 끝났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