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1992-93시즌 1부리그(Football League First Division)라는 무미건조한 명칭에서 개칭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1부리그 시절 포함 최다 우승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위 리버풀 FC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에서 만났다.
둘의 유럽클럽대항전 격돌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고대회인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 16강에서 성사됐다는 것에서 명성에 걸맞지 않은 양측의 부진이 드러난다. 지난 11일 1차전 리버풀-맨유는 홈팀 리버풀의 2-0 승리. 오는 18일 오전 5시5분 맨유 홈에서의 2차전은 프로토 승부식 22회차 및 기록식 11회차 대상 경기다.
이번 시즌 EPL에서 맨유는 29전 13승 8무 8패 득실차 승점 47로 6위에 올라있다. 1경기를 덜 치른 리버풀은 28전 12승 8무 8패 득실차 +6 승점 44로 8위. 둘 다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다. 맨유 입장에선 리버풀에 승점 우위도 근소한 상황에서 유로파리그 1차전에서 완패를 당했기에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통산전적에서는 맨유가 168전 68승 44무 56패로 앞서있다. 홈경기 성적도 83전 42승 25무 16패로 우위. 최근 리버풀과의 7경기에서도 5승 2패 및 경기당 1.71득점 1.14실점으로 낫다.
↑ 루이스 판할(오른쪽) 맨유 감독과 위르겐 클롭(왼쪽) 리버풀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경쟁팀 지휘봉을 잡았다. 2010-11시즌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었던 판할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지도했던 클롭이 맞대결에 앞서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 사진(독일 뮌헨)=AFPBBNews=News1 |
반면 컵 대회 포함 근래 7경기 성적은 리버풀이 5승 1무 1패로 맨유의 4승 1무 2패보다 우월하다. 최근 3연승의 리버풀과 1무 2패로 3경기 연속 무패인 맨유의 분위기는 대조적이다.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만 따진다면 2골 뒤진 맨유의 승리 의지가 당연히 더 강하다. 상대전적에서 통산 및 홈경기 성적 모두 더 낫기도 하다. 그러나 1차전 패배와 최근 무승 때문인지 맨유의 승리를 점치는 분위기가 그렇게 두드러진 않다.
세계 최고 온라인 도박사 중 하나인 ‘벳 365’를 필두로 한 주요 11개 회사의 16일 오후 3시 기준 배당률 평균을 보면 맨유 2.59-무승부 3.31-리버풀 2.84다. 맨유의 승률이 리버풀의 약 1.10배이자 리버풀의 승리 가능성이 맨유의 91.2% 정
맨유가 설령 이긴다고 해도 2골 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할 확률은 높지 않다는 평가라고 해석할 수 있다. 수비수 필 존스와 루크 쇼, 미드필더 애슐리 영과 공격수 웨인 루니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전력 약화요인도 부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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