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3대 UFC 페더급(-66kg)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8·아일랜드)는 라이트급(-70kg) 타이틀전 경험자 네이트 디아즈(31·미국)와의 웰터급(-77kg) 경기로 큰 화제를 모았다. 한국 종합격투기(MMA) 대회사 로드 FC에서도 이와 유사한 대진이 성사됐다.
제2대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0·압구정짐)은 동 단체 미들급(-84kg) 선수 이둘희(27·Bros Gym)와 ‘무제한급’ 논타이틀전을 벌인다. 둘의 대결은 장충체육관에서 5월14일 열리는 ‘로드 FC 31’에서 진행된다.
이둘희는 로드 FC 미들급에서 1승 2패 1무효를 기록하고 있다. 제3대 로드 FC 챔피언이자 UFC에서도 5전 2승 3패로 선전했던 후쿠다 리키(35·일본)와의 2전 1패 1무효가 유명하다. 프로데뷔 후 헤비급(-120kg)으로 8경기, 라이트헤비급(-93kg)으로 5경기를 뛴 후 미들급에 정착했다.
로드 FC는 16일 권아솔-이둘희 경기 성사를 공식 발표하면서 둘의 체중이 93kg 정도로 비슷하다고 밝혔다. 권아솔이 지난 1월 ‘라이트급 2차 방어전을 준비하려면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단체에 전달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기도 했다.
↑ 제2대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왼쪽)이 이둘희(오른쪽)와 무제한급 경기를 치른다. 현재 미들급인 이둘희는 과거 라이트헤비급·헤비급 선수였다. 사진=‘로드 FC’ 제공 |
MK스포츠 취재 결과 로드 FC의 ‘무제한급’은 문자 그대로 체중의 상하한선이 모두 없음을 의미한다. UFC에 2007년 10월4일 흡수되기 전까지 세계 1위 대회사로 여겨졌던 일본 ‘프라이드 FC’ 등 일부 단체에서 적용한 +93kg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렇다고 해도 의문은 남는다. 통상적으로 무제한급은 헤비급으로 포용하기 어려운 선수들을 위한 체급이기 때문이다. 로드 FC 관계자는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무제한급 경기는 이둘희가 제안했고 권아솔이 수용한 결과”라면서 “이둘희는 ‘권아솔은 어디까지나 라이트급 챔피언이다. 이번 경기 결과와 미들급은 무관하다’고 강조하려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권아솔은 이둘희와의 ‘미들급 경기’를 요구해왔으나 ‘무제한급’에 하한 기준이 없으므로 손해 볼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로드 FC 타이틀전에서 당일 체중은 82kg 정도였다. 박창세(36) 압구정짐 감독이 가장 움직임이 좋다고 말한 몸무게다. 저 정도 몸무게로 이둘희도 상대할 생각”이라면서 “체급 등 이둘희의 요구조건은 다 받아줬다. 어차피 기술적으로는 내가 우월하다. 중량의 우위라도 있어야 날 상대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도발했다.
맥그리거-디아즈가 메인이벤트였던 UFC 196은 입장수익만 810만 달러(94억1625만 원)이며 페이퍼뷰(PPV·재생당 과금) 구매자는 150만에 달했다. 권아솔-이둘희도 순수 한국인 간의 대결로는 역대 최고흥행을 기대할만하다.
이미 권아솔은 이광희(30·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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