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전주 KCC가 챔피언으로 향하는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민구가 적시에 터뜨린 3점슛 두 방이 역전으로 이어졌다.
KCC는 19일 전주 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서 82-76으로 이겼다. 역대 7전4선승제에서 치러진 19차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73.7%(19회 중 14회)에 이른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폭발적인 득점을 터뜨린 KCC는 오리온의 강한 수비에 막히는 모습이었다. 안드레 에밋이 3쿼터까지 16점을 올리면서 제 역할을 했지만 하승진이 4점으로 묶인 것이 컸다.
특히 하승진은 이승현에게 번번이 막히면서 4점으로 묶였고 리바운드에서도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KCC에서는 허버트 힐이 17점을 넣은 것이 위안거리였다.
↑ 김민구가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뒤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4쿼터 들어 KCC는 추격하고 오리온은 도망가기 위해 노력했으나 점수 차는 5~6점차 내외로 유지됐다. 이 점수 차를 극복한 것이 김민구의 투입이었다. 추승균 KCC 감독이 김민구를 투입한 이유는 외곽포였다.
김민구는 58-62로 뒤지던 경기 종료 4분58초를 남겨 놓고 연속으로 3점포 두 개를 꽂아 넣으면서 62-62 동점을 만들었다.
KCC와 오리온의 분위기가 상반되는 순간이었다. KCC는 전태풍의 자유투 3개에 이어 잠잠하던 하승진이 뒤늦게 힘을 내면서 75-67까지 도망갔다. 남은 몫은 에밋이었다. 에밋이 마지막 1분여
에밋이 25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힐은 17득점 7리바운드로 승리에 일조했다. 그러나 이날 결정적이었던 것은 6득점의 김민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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