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23일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김대우(삼성), 아직은 모든 게 어색했다. 전날 트레이드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는 그는 지인과 인사도 다 나누지 못하고 23일 새벽 대구에 도착했다. 그는 새 동료들과 인사를 나눈 뒤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김대우는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다. 새 유니폼과 함께. 그는 삼성에서 채태인이 썼던 등번호 17번을 사용한다. 그를 본 삼성의 새 동료들은 가벼운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 구자욱은 “(삼성 유니폼 입은 모습이)이상하다”라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삼성은 김대우의 가세로 불펜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김대우는 프로 통산 8승 7패 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했다. 팀 내 언더핸드 유형은 없다. 류중일 감독은 김대우만의 특색을 높이 평가하면서 타자들이 공을 치기 까다로운 투수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 김대우는 지난 22일 채태인과 트레이드로 삼성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진(대구)=옥영화 기자 |
김대우는 삼성에서 불펜의 한 축을 맡을 예정이다. 그러나 향후 선발투수로 보직이 바뀔 여지는 있다. 김대우는 “자세하게 들은 바 없다. 보직은 상관없다. 맡은 역할에 맞춰 열심히 하겠다. 넥센도 그렇고 삼성도 그렇고 내 자리라는 건 없다. 올해 목표는 아프지 않고 풀시즌을 소화하는 것이다.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지 않으나 삼성에서도 그 목표는 변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김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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