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비 탓일까. 송승준(롯데)과 양현종의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은 개운치 않았다. 호되게 얻어맞았다.
송승준과 양현종은 25일 시범경기 사직 KIA-롯데전에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송승준은 1회에만 4점을 내주더니 4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내줬다. 총 8실점(3⅔이닝)의 최악투였다. 감기 몸살로 등판을 한 차례 걸렀던 양현종도 피홈런 1개 포함 6피안타로 4실점(3⅔이닝)을 기록했다.
송승준은 앞선 두 차례 등판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사직 한화전에서 조인성에게만 홈런 1개만 맞았을 뿐, 깔끔한 피칭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1회에만 타자 일순했다. 1사 만루 위기서 더 큰 불을 끄지 못했다. 김민우의 밀어내기 볼넷에 백용혼의 적시타로 연속 실점했다. 제구가 흔들렸다. 1회 던진 볼만 19개였다.
↑ 양현종(왼쪽)과 송승준(오른쪽)은 25일 프로야구 시범경기 사직 KIA-롯데전에 나란히 선발 등판했지만 깔끔한 피칭을 펼치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송승준과 맞대결을 펼친 양현종의 피칭도 만족스럽진 않았다. 타선의 지원에도 다소 흔들렸다. 제구가 불안정했다. 탈삼진 3개를 잡았으나 4사구도 2개. 폭투도 한 차례 범했다. 총 81구 가운데 볼이 35개였다.
양현종은 지난 19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할 계획이었으나 감기 몸살로 휴식을 취했다. 13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그러나 무실점은 딱 이때만. 2회 황재균과 오승택에게 잇달아 안타를 맞고 1실점을 하더니 3회에는 2점을 내줬다. 손아섭이 무사 1루서 양현종의 초구를 때려 우중간 2점 홈런을 날렸다.
4회에도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안타를 맞더니 볼넷 2개와 폭투 1개로 추가 1실점을 했다. 문규현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KIA도 투수 교체. 양현종은 송승준과 같이 11개의 아웃카운트만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송승준과 양현종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매우 나빠졌다. 송승준은 2.57에서 8.43으로 치솟았다. 양현종 역시 3.38에서 7.11로 배 이상 뛰어올랐다. 둘 다 KBO리그 시즌별 시
한편, 한파로 5회까지 진행된 이 경기에서 KIA는 14안타(1홈런)를 몰아쳐 롯데를 11-5로 이겼다. 그리고 6승 1무 6패로 승률 5할을 기록했다. 롯데(3승 3무 9패)는 4연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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