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발 빠르게 외인 삼총사와 재계약을 했다. 재계약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정규시즌 2위에 오르는데 에릭 해커, 재크 스튜어트, 에릭 테임즈의 비중이 상당히 컸기 때문.
에릭 해커는 지난해 19승(5패)을 거두면서 한국 무대 3년 만에 다승왕에 올랐다. ‘2년차’ 테임즈는 ‘신기록의 사나이’였다. KBO리그 최초로 한 시즌 사이클링 히트 두 차례, 40(홈런)-40(도루)을 달성했다. 타율 0.381 47홈런의 무시무시한 파괴력도 빼놓을 수 없다.
스튜어트는 시즌 중반에 합류했음에도 8승2패 평균자책점 2.68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한 시즌에 한 팀에서 외인 세 명이 모두 안정적인 성적을 남기기란 여간 쉽지 않을 터. 올 시즌 NC 외인 삼총사가 지난 시즌만큼의 성적만 거둬도 사실상 ‘대박’일 것이다.
↑ 해커와 스튜어트는 올 시즌에도 NC 다이노스의 원투펀치. 시범경기에서는 아직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었다. 사진=MK스포츠 DB |
해커는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48에 그쳤고 스튜어트는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89로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들의 페이스는 아직 오락가락하는 모습이다. 다만 해커는 16⅔이닝을 소화하면서 삼진(16개)-볼넷(4개)의 비율은 나쁘지 않았다. 여기에 다양한 변화구를 시험하는 모습.
스튜어트는 높은 피안타율(0.323)에 그쳤다. 그는 또한 15⅔이닝을 소화하면서 13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다소 많은 7개의 볼넷을 내줬다. 그래도 김경문 NC 감독의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해커는 오는 4월 1일 마산 KIA 타이거즈전 선발로 확정됐다. 스튜어트는 2선발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 확실시된다. 테임즈의 페이스는 굉장히 느리다. 시범경기 15경기에서 타율 0.158(38타수 6안타) 3타점에 그쳤다.
스프링캠프에서 홈런만 4개를 기록했지만 시범경기에서는 단 한 개의 아치도 그리지 못했다. 멀티히트도 한 차례 나오지 않았다. 다만 테임즈의 집중견제는 심해졌다. 몸에 맞는 볼 4개를 얻어 박세혁(두산 베어스)와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김 감독은 지난해 테임즈의 성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올해 상대팀 투수들의 견제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 감독은 테임즈의 시범경기의 부진도 걱정하지 않는 모습. 그는 “테임즈가 안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규시즌에 돌입하면서 자기 몫을 할 것”이라고 신뢰를 나타냈다.
테임즈의 지난해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233(30타수 7안타) 2홈런. 그러나 정규시즌에서는 180도 달랐다.
↑ 테임즈는 시범경기에서 1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컨디션이 좋아질 것이라는 것이 김경문 감독의 생각. 상대 투수들의 견제는 심해졌다. 사진=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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