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스페인축구대표팀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35·FC 포르투)가 세웠다는 ‘유럽 A매치 최다출전기록’이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28일 루마니아와의 원정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경기 승패보다는 골키퍼가 카시야스가 풀타임으로 골문을 지키면서 A매치 166경기라는 유럽 역대 최다기록을 수립했다는 것에 쏠렸다.
그러나 1994년 설립된 ‘축구스포츠기록통계재단(RSSSF)’은 “라트비아 1부리그 FK 옐가바 감독으로 재직 중인 비탈리스 아스타예브스(45)가 현역 시절 A매치 167경기 16골을 기록하여 유럽 단독 1위”라고 반박했다.
↑ 현역 시절 라트비아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A매치에 임한 비탈리스 아스타예브스(3번)가 가나와의 중립지역 평가전에서 콰드오 아사모아(21번)와 공을 다투고 있다. 아사모아는 현재 유벤투스 소속이다. 사진(잉글랜드 밀턴케인스)=AFPBBNews=News1 |
아스타예브스는 1999년부터 12년 동안 국가대표팀 주장을 역임할 정도로 라트비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위치임에도 3차례 ‘올해의 라트비아 선수’로 선정됐으며 1995년에는 라트비아 1부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라트비아축구협회는 2009년 11월15일 온두라스와의 원정평가전(1-2패)에서 선발로 나와 교체 없이 끝까지 뛴 아스타예브스가 A매치 158경기로 유럽 역대 1위에 올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과의 2010년 11월17일 원정경기(0-1패)에서 19분을 뛴 것이 167번째 A매치이자 국가대표 은퇴전이였다.
↑ 스페인대표팀 주장 카시야스가 루마니아와의 원정 평가전에 임하고 있다. 사진(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AFPBBNews=News1 |
독일축구정보사이트 ‘트란스퍼 마르크트’도 “카시야스가 유럽 단독 선두는 아니라”면서 “우리는 아스타예브스의 A매치 기록을 ‘166경기 16골’로 집계하고 있다. 따라서 공동 1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란스퍼 마르크트’는 유럽 최대 디지털출판그룹 ‘악셀 스프링어 SE’가 소유주이며 전·현직 대리인이 업데이트에 관여하는 이적 관련 전문성이 상당하다. ‘악셀 스프링어’ 자회사로는 독일 일간지 ‘빌트’도 있다.
유로 2016는 카시야스에게 생애 5번째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