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지난 28일 열린 2016 KBO리그 개막 기념 미디어데이 이후 kt 위즈의 5강 진출을 바라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이대형의 상의 탈의가 걸린 대단한(?) 공약이 나왔기 때문이다.
미디어데이서 10개 구단 주장들은 저마다 우승 공약을 발표했다. kt를 제외하고.
올 시즌 새롭게 kt 주장이 된 박경수는 우승이 아닌 5강 공약을 내세웠다. 박경수는 “KBO리그 인기 3위 안에 드는 이대형의 웃통을 벗기고 마운드에 허수바이처럼 묶어놓겠다”고 말해 ‘특히’ 여성 팬들에게 큰 반응을 얻었다. 박경수는 “합의를 한 것은 아니고 내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이라며 “이대형의 성격을 바꿀 필요가 있는 것 같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대형은 평소 미디어나 팬들 앞에 나서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
↑ kt 위즈 주장 박경수(왼쪽)이 일단 지른 공약에 이대형이 응하면서 공약은 일단 지켜질 수 있게 됐다. kt가 5강 안에 든다면. 사진=김영구 기자, 김재현 기자 |
박경수가 주장이기는 하지만 1984년생, 이대형은 1983년생으로 둘의 관계에서는 이대형이 형이다. 왠지 단칼에 거부를 했을 만도 했다.
그러나 이대형은 의외로 박경수의 공약의 제안을 한 번에 받아들였다. 이대형은 “주장이 시키는 것이니 당연히 한다. 사실 춤을 추라고 했으면 안 했을 텐데, 춤보다는 훨씬 낫다”고 상의 탈의에 대해서는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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