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누가 팀의 연패 흐름을 끊을 것인가. 연패에 빠진 SK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로 각각 크리스 세든과 박세웅이 등판한다.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SK와 롯데는 올 시즌 첫 대결을 갖는다. 롯데는 연패에 빠졌다. 개막전 승리 이후 내리 2경기를 내줬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2-1로 승리했다. 98억원을 들여 영입한 윤길현-손승락이 뒷문을 틀어막으며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후 두 경기에서 타선의 답답한 모습 때문에 경기를 내줬다. 막판 추격하는 장면이 그나마 위안거리. 물론 3연전 동안 남긴 잔루 30개는 짚어야 할 부분이다.
↑ 연패 흐름을 막아야 하는 공동 특명을 띄고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바로 롯데 선발 박세웅(왼쪽)과 SK선발 크리스 세든(오른쪽)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런 상황에서 영건 박세웅이 5일 홈 개막전에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해 kt에서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박세웅은 고원준과 함께 올해 롯데 선발의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또 부쩍 성장한 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세 차례 연습경기에 등판해 7이닝 1실점(비자책) 평균자책점 0을 기록, 기대를 충족시켰다. 다만 시범경기에서는 3경기에 등판해 11이닝 8실점 2패 평균자책점 6.55으로 페이스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에, 홈 개막전이라는 점에서 젊은 박세웅이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
SK도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 롯데와 함께 1승2패로 3연전 하위권으로 처진 팀이 됐다. kt위즈와의 개막전 선발 김광현이 천적(kt)에 다시 약점을 노출하며 패했다. 2차전을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이겼지만, 3차전 선발 박종훈 이후 올라온 구원투수들이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마운드가 고민인 가운데, 막강 타선도 아직 주춤한 상황. 분위기가 좋다고는 볼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크리스 세든이 선발로 출격한다. 2013년 14승을 거두며 다승왕을 차지했던 세든은 지난해 KBO리그 복귀 직후에는 부진한 투구를 펼쳤지만, 서서히 제 실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스프링캠프에서 페이스가 다소 늦게 올라왔다. 시범경기에서도 등판이 늦었다. 20일 문학 LG전에 불
박세웅과 세든은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됐다. 과연 누가 팀 분위기를 되돌리는 호투를 펼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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