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콜 하멜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개막전에서 맞붙었다.
두 선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 텍사스의 시즌 개막전에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201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에르난데스와 2008년 월드시리즈 MVP 하멜스의 대결은 데이빗 프라이스와 코리 클루버의 대결과 함께 이번 개막전 주목할 만한 에이스 대결로 꼽혔다. 프라이스와 클루버의 대결은 클리블랜드 지역을 휩쓴 강추위로 취소됐지만, 하멜스와 에르난데스의 대결은 예정대로 열렸다.
↑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6이닝 1자책을 기록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처음에는 하멜스가 흔들렸다. 4회까지 안타를 단 두 개만 허용했다. 문제는 그 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는 것. 1회 로빈슨 카노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라인드라이브 홈런, 2회 카일 시거에게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안정을 찾았다. 위기는 있었어도 실점은 없었다. 4회 볼넷과 사구 1개씩을 허용하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아담 린드를 삼구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팀이 역전에 성공한 7회 볼넷과 안타로 다시 1사 1, 2루에 몰렸지만, 이대호와 아오키 노리치카를 연달아 아웃으로 잡으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 하멜스는 초반 난조를 딛고 7회까지 버티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운도 따르지 않았다. 프린스 필더의 뜬공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져 안타가
에르난데스는 미치 모어랜드를 삼진으로 잡은 것을 시작으로 다섯 타자를 연속 아웃 처리, 간신히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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