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성산동) 강대호 기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조기확정이 무산된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서울은 5일 중국 슈퍼리그 산둥 루넝 타이산과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F조 4차전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겼으면 4연승으로 5·6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로 통과할 수 있었다.
경기 종료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최용수 감독은 “오늘 승리해서 16강에 안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선수단 전체에 적잖은 부담이 된듯하다”고 돌이키면서 “물론 아쉽지만, 선수들의 공격 시도는 원활했다. 그동안 다득점하면서 망각하기 쉬웠던 ‘1골’의 소중함을 새삼 느낀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최용수 FC 서울 감독이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부담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서울은 4연승은 무산됐으나 3승 1무 14득점 2실점 승점 10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F조 ‘무패’ 선두를 지켰다. 산둥도 2승 1무 1패 승점 7로 2위를 유지했다. 3차전 원정경기에서 4-1로 이겼던 서울은 산둥과의 F조 전적을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승점이 같을 경우 서울이 순위에서 우선권을 가진다.
“득점을 노리는 공격의 마지막 단계에서 섬세함이 부족했다. 과감하지 못하거나 반대로 너무 급한 모습도 보였다”고 지적한 최용수 감독은 “이번 경기가 우리가 겪을 이번 시즌 마지막 밀집수비가 아니라”면서 “이런 상황을 극복해야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원했던 공격 패턴이 다양하게 실전에 나온 것도 고무적”이라고 긍정적인 면도 언급한 최용수 감독은 “경기 막판 상대가 0-0을 굳히려 하든 혹은 무득점을 깨려 공격으로 나올 때든 서울이 최전방에서 공 소유를 유지하면서 연계를 할 수 있다면 득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를 위해 공격수 윤주태와 박주영을 잇달아 교체 투입했다. 둘의 해결능력을 믿었고 실제로 기회도 왔다”고 복기했다.
박주영의 추가시간 헤딩은 후반 서울-산둥의 첫 유효슈팅이었으나 산둥 골키퍼가 막았다. 이후 윤주태의 슛도 위협적이었으나 산둥 수비가 몸으로 저지했다.
최용수 감독은 “조별리그는 홈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예기치 않은 곤란한 상황이 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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