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근한 기자] ‘유틸리티 플레이어’ 서동욱(32)이 친정팀인 KIA 타이거즈로 돌아왔다. 지난 2003년 프로에 데뷔한 서동욱은 이제 3번째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팀을 많이 옮겼다는 뜻인 ‘저니맨’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만한 서동욱이다. 서동욱은 돌고 돌아온 친정팀에서 다시 한 번 더 기회를 얻게 됐다.
KIA는 6일 넥센 히어로즈로부터 조건 없는 트레이드로 서동욱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IA는 넥센에 반대급부 없이 서동욱의 연봉(5800만원)만 지급한다.
서동욱 입장에서는 친정팀으로 돌아온 셈이다. 경기고를 졸업한 서동욱은 지난 2003년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하지만 별다른 활약상 없이 2005년 LG 트윈스와의 3대3 대형 트레이드에 속해 처음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당시 KIA는 마해영과 최상덕, 그리고 서동욱을 내줬고 LG에서 장문석, 한규식, 손상정을 받아 왔다.
↑ 지난 2003년 KIA로 입단한 서동욱은 그간 LG와 넥센을 거쳐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돌고 돌아 다시 한 번 친정팀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서동욱은 다음 시즌에서 다시 타격 부진(타율 2할1푼6리)에 허덕였다. 결국 2013시즌 초 이번에는 넥센과의 트레이드에 포함돼 정들었던 LG를 떠났다. 포수 최경철과의 일대일 트레이드였다. 트레이드 효과는 있는 듯 했다. 서동욱은 2013시즌 타율 2할6푼1리 6홈런 21타점 27득점 30볼넷을 기록, 야수진의 백업으로서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목동구장에서 어느 정도 타격 상승효과를 누렸다.
포지션 활용도도 더 커졌다. 외야수와 포수까지 소화한 서동욱은 백업 자원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타격 향상을 위해 스위치히터에서 좌타자로 고정을 결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더 방망이가 발목을 잡았다. 서동욱은 2014시즌(타율 1할4푼7리)와 2015시즌(타율 2할3푼3리)에서 알을 깨고 올라설만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게다가 이 시기에 손가락 부상으로 장기 결장까지 겹쳤다.
결국 올 시즌 넥센에서 더 이상의 기회를 받지 못하는 듯 보였다. 고척돔으로 홈구장을 옮긴 넥센은 ‘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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