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28·FC바르셀로나. 이하 바르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보여준 두 가지 행위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중이다.
수아레스는 6일(한국시간) 캄누에서 열린 아틀레티코와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멀티골을 쏘며 2-1 역전승을 이끌었지만, 경기 중 폭력을 사용한 장면이 포착해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사실상 경기를 좌우한 페르난도 토레스의 경고누적 퇴장과 맞물려 수아레스 또한 레드카드를 받았어야 한다는 의견과 주심의 판정에 따라 퇴장이 아니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
↑ 펠리페 루이스의 얼굴을 가격한 루이스 수아레스가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있다.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AFPBBNews=News1 |
복기해보자.
장면 1. 전반 34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전진 패스가 수아레스에게 도달하기 전 아틀레티코 라이트백 후안프란이 공을 빼앗았다. 후안프란이 걷어내는 상황에서 수아레스는 먼저 왼발을 뻗어 공을 차단하려 했다. 여의치 않자 후안프란의 왼쪽 허벅지를 향해 오른발을 휘둘렀다.
‘BT 스포츠’ 해설위원 퍼디낸드는 ‘명백한 퇴장감’이라며 “이성을 잃었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마이클 오언과 이언 라이트도 동조했다. 라이트는 “발로 찬 다음 후안프란을 붙잡고 ‘미안하다’고 하더라. 자기가 무슨 행동을 했는지 안다는 증거”라고 했다. 퍼디낸드는 “발로 차지 않았다면 그런 행동을 했을까”라고 반문했다.
↑ 루이스 수아레스가 후안프란을 다리를 걷어차는 장면. BT스포츠 중계화면 캡쳐 |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도 “퇴장을 당했어야 한다”고 적었다.
장면 2. 후반 25분 수아레스는 다니 알베스의 우측 크로스를 받는 과정에서 밀착마크하는 루이스 페르난데스의 가슴을 밀었다. 그다음 장면이 문제의 소지가 있다. 또 다른 마크맨 필리페 루이스의 얼굴을 왼손으로 가격했다.
후안프란이 어떠한 제스처도 하지 않아 조용히 넘어갔다. 주심도 보지 못한 듯했다.
두 번째 장면에선 펠리페 루이스가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루이스 페르난데스가 대신 부심과 주심에게 어필했다. 눈앞에서 지켜본 부심이 주심을 불러 파울을 언급했고, 주심은 수아레스에게 옐로카드를 들었다. 4분 뒤 수아레스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 루이스 수아레스가 펠리페 루이스의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 SPOTV 중계화면 캡쳐 |
펠리페 루이스는 “바르셀로나는 번번이 상대 팀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라는 이점을 누린다.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다. 나는 바르셀로나가 누군가에 의해 보호받는다는
미국 스포츠 방송 ‘FOX스포츠’는 “수아레스가 후안프란을 걷어차는 것을 주심이 보지 못해 퇴장은 면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에서 다시 분석할 것이고, 그 후에는 출장정지 징계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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