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윤진만 기자] ‘가장’이란 말이 과할지 모르겠으나, 권창훈(22)이 현 상황에서 수원을 ‘먹여 살리는’는 건 분명해 보인다.
6일 빅버드에성 열린 멜버른 빅토리와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바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권창훈은 중원과 최전방을 쉴새없이 오가며 공격 연계, 전방 압박, 마무리 슈팅 등 여러 임무를 깔끔하게 소화했다.
↑ 권창훈이 6일 멜버른 빅토리와의 AFC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 도중 바이시클 킥을 시도하는 모습.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전반 11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산토스의 헤딩 슈팅을 이끌고, 19분과 27분에는 각각 수비진 실책과 염기훈의 크로스에 의한 슈팅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골이 간절하던 후반 13분에는 염기훈이 찔러준 공을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문을 열었다.
↑ 권창훈이 6일 멜버른 빅토리와의 AFC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에서 후반 13분 선제골을 넣고 동료 백지훈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비록 수비진의 집중력 저하에 따라 2분 뒤 실점하며 경기는 그대로 1-1로 끝났지만, 권창훈은 제 몫 이상을 해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일 상주상무전에서 선제골을 쏘며 팀의 시즌 첫 승(2-1)을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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