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강윤지 기자] 넥센 히어로즈 투수 신재영이 데뷔전서 호투를 펼치며 감격적인 첫 승을 따냈다.
2016년 4월 6일, 하루 전 넥센 히어로즈 선발로 예고된 투수 신재영에게는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하루였다. 어떤 투구를 하든 어떤 결과를 남기든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것임은 분명했다.
그동안 KBO리그 1군 경기에 한 번도 나서보지 못한, 1군 엔트리에 이름도 올려보지 못한 선수였기에 그를 향한 팀의 기대, 그리고 스스로를 향한 기대도 크기가 작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1군 공기’를 처음 맡은 그 날, 신재영은 그날을 온전히 ‘신재영의 날’로 만들었다.
↑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이 자신의 프로 데뷔 무대인 6일 대전 한화전서 감격 첫 승을 따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5회까지 던진 공이 49구밖에 되지 않았다. 당연히 6회에도, 7회에도 염경엽 넥센 감독은 신재영을 계속해서 마운드에 올렸다. 데뷔전이라 짧게 끊어갈 것이라는 예상은 들어맞을 수가 없었다. 잘하고 있는 신재영을 굳이 내릴 이유가
한화의 강타선을 상대로 첫 승을 따낸 것도 의미 깊다. 한화가 자랑하는 클린업 트리오 이성열-김태균-로사리오를 동시에 맞은 6회 투구는 압권이었다. 자신 있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 군데군데 물음표가 더 많았던 이 투수는 완벽한 데뷔전을 완성하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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