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현수(볼티모어)는 출발선에 그대로 서있는데 경쟁자인 조이 리카드(25)가 한 발 더 앞서가는 모양새다.
시범경기 타율 3할9푼7리로 김현수를 벤치로 밀어냈던 리카드가 미네소타와 개막 3연전에서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리카드는 8일(한국시간) 미네소타전에 1번 타순에 배치돼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까지 날렸다.
리카드는 8회 볼카운트 1B서 트레버 메이의 92마일 속구를 때려 외야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미네소타 중견수 바이런 벅스턴이 펜스 앞에서 높이 뛰어올랐지만, 타구는 그보다 더 멀리 날아갔다.
영양가 만점이었다. 볼티모어는 1-2로 뒤진 7회 메이의 폭투와 조나단 스쿱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1점 차는 불안했다. 볼티모어는 3회, 4회, 7회 큰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터진 리카드의 홈런은 승부에 쐐기를 결정타였다.
↑ 볼티모어의 조이 리카드는 8일(한국시간) 미네소타전에서 8회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美 볼티모어)=AFPBBNews=News1 |
반면, 김현수는 이날 경기에도 결장했다. 미네소타와 개막 3연전에
기회는 곧 부여된다. 벅 쇼월터 감독은 9일부터 시작하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3연전에 김현수의 기용을 시사했다. 그 순간만 기다렸던 김현수다. 다만 그 사이 리카드와 거리가 좀 더 멀리 떨어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