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시즌 초반 일부 팀들의 5선발 입지가 위태롭다. 고정된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더 중요했던 첫 인상. 확실한 눈도장을 받는데 실패했다.
리그 내 최강선발진으로 꼽히고 있는 두산은 화룡점정을 찍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노경은이 부진했다. 7일 NC전서 3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6실점했다. 지난해 부침이 심했던 시즌을 보낸 노경은은 겨우내 절치부심의 각오로 시즌을 준비했다. 김태형 감독도 노경은이 5선발을 맡아주길 내심 기대했다. 하지만 경기결과와 내용 모두 좋지 못해 실망감만 안겼다.
SK도 5선발인 윤희상이 첫 등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SK는 김광현을 필두로 크리스 세든-메릴 켈리로 이어지는 원투쓰리펀치가 견고하다. ‘뜨는 별’ 박종훈도 4선발로서 입지를 탄탄히 했다. 선발경험이 있는 윤희상이 5선발을 맡아주는 것이 이상적인 시나리오. 하지만 첫 등판인 6일 롯데전에서 3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4실점했다. 초반부터 공이 높게 몰리며 난타를 당했다.
↑ 두산 선발진에 화룡점정이 기대됐던 노경은(사진)이 시즌 첫 등판서 3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LG는 5선발은 물론 4선발까지 미궁속이다. 당초 5선발 자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꾼 봉중근이 유력했다. 그러나 허벅지 통증으로 시범경기부터 계속 실전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 직전까지 봉중근의 빠른 복귀를 시사했지만 점점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 7일 광주원정 중에도 “아직까지 봉중근의 등판 계획은 없다. 스프링 캠프에서 잔부상이 생기면서 컨디션이 아직 안 올라오고 있다. 그래도 2군 등판은 곧 할 수 있을 듯 싶다”고 상황을 밝혔다. LG는 외인투수 한 명도 영입이 지연되고 있어 시즌 초반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 역시 5선발 후보로 거론됐던 정인욱이 구속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으며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와 안영명이 부상으로 빠진 한화는 선발진 전체가 부진하다. 선발 로테이션을 짜기 조차 어려울 정도다.
반면 NC는 이민호가 첫 등판서 호투하며 로테이션에 자리를 잡았다. 마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