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8일 프로야구 종합)
KBO ‘6년차’ 에이스 니퍼트(두산)와 ‘새바람’ kt의 1번선발 마리몬이 개막 일주일째 만에 2승째를 따내면서 두산과 kt의 활기찬 4승째를 이끌었다. 지난해 KS우승팀 두산(4승2패)의 안정적인 선두권 페이스는 기대 만큼이라 해도 kt의 탄력있는 초반 레이스(4승3패)는 크게 고무적이다. 6개 ‘형님팀’들이 아직 4승에 도달하기 전이다.
그 중 시름이 깊은 팀은 ‘나홀로 1승팀’ 한화. 개막 첫 주말 LG전에서 기력을 탈탈 짜내면서 연패한 후유증이 길다. 주중 넥센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내준데 이어 8일 주말 NC와의 3연전을 패전으로 출발했다. 개막 첫 주에 벌써 3연패의 쓴 맛을 봤다.
삼성은 윤성환-안지만이 첫 등판했던 지난 6일 이후 3연승. 명예보다 실리를 택한 결과가 일단 성공적이다.
↑ 두산 양의지가 8일 잠실 넥센전에서 1-1이던 3회 2사 2,3루에서 3점홈런을 때려내고 홈인하면서 먼저 홈플레이트를 밟은 3루주자 정수빈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수원에서 2승(1패)을 챙기고 부산으로 내려간 삼성은 사직구장 롯데전에서 새 ‘외국인타자’ 발디리스가 1-0이던 2회 2사만루, KBO 데뷔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하면서 승기를 끌어왔다. 첫 등판이던 지난 2일 두산전서 5이닝 4실점(ND)했던 삼성 선발 웹스터는 6피안타 2실점으로 7이닝을 버텨내면서 첫 승을 따냈다. 개막 첫 주말 불안한 전력을 노출하며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삼성은 지난 6일 윤성환-안지만이 첫 등판한 이후 3연승, 빠르게 활력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NC가 한화의 저력을 5-4로 따돌렸다. 전날 두산전에서 15안타를 뿜어냈던 타선은 이날도 상하위 골고루 9안타를 때려내며 알뜰하게 점수를 쌓았다. 7이닝 4피안타 2실점한 NC 스튜어트는 지난해 8월19일 이후 한화전 4경기에 등판하는 동안 3승째(무패).
한화는 7회 이후 3점을 추격하는 끈기를 보였지만 끝내 1점이 모자랐다. 허탈한 패배 속 로사리오의 첫 홈런(2회 1점)은 위안거리.
↑ kt 선발 마리몬은 8일 수원 KIA전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2승째를 따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연장승부가 펼쳐진 문학구장에서는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볼넷으로 출루했던 SK 최정이 1사1루에서 터진 박정권의 안타 때 상대 수비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들면서 끝내기 득점에 성공했다. 한화와의 개막 첫 2연전에서 2경기 연속 연장전 승리를 따냈던 LG는 시즌 세 번째 연장전에서 첫 패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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