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플라이급(-52kg)부터 라이트미들급(-70kg)까지 무려 8체급을 석권한 입지전적인 프로복서 ‘팩맨’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가 ‘마지막’이라 공언한 경기를 치렀다. (은퇴 번복이 잦은 프로복싱이기에 일단은 이렇게 표현한다.)
파퀴아오는 10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67kg) 인터내셔널 챔피언 결정전에서 전 WBO 슈퍼라이트급(-63.5kg)·웰터급 챔피언 ‘사막의 폭풍’ 티머시 브래들리(33·미국)를 상대했다. 세계최대 복싱전적기록사이트 ‘복스렉’은 파퀴아오를 웰터급 1위, 브래들리를 3위로 평가한다.
↑ 파퀴아오(왼쪽)와 브래들리(오른쪽)가 WBO 웰터급 인터내셔널 챔피언 결정전 공개계체에서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
브래들리-파퀴아오는 이번이 3번째다. 파퀴아오는 2012년 6월9일 브래들리를 상대로 WBO 웰터급 챔피언 4차 방어전을 치렀으나 판정 1-2로 타이틀을 상실했다. 지난 2014년 4월12일에는 반대로 브래들리의 WBO 챔피언 3차 방어전 상대로 나선 파퀴아오가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설욕했다.
상대 전적 1승 1패로 확실한 우열을 가리자는 것이 파퀴아오 ‘마지막 경기’ 상대로 브래들리가 낙점된 가장 큰 이유다. 또한, 파퀴아오와 무려 4차례나 대결한 후안 마누엘 마르케스(43·멕시코)를 꺾은 선수라는 것도 명분으로 충분하다. 브래들리는 2013년 10월12일 마르케스와의 WBO 웰터급 챔피언 2차
파퀴아오는 마르케스를 상대로 4전 2승 1무 1패로 기록하면서 매 경기 접전을 벌였다. 2차례 이긴 것도 3-0 만장일치가 아닌 2-0, 2-1 판정이었다. 반면 1패는 KO였기에 마르케스가 파퀴아오에게 우세했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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