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투수 정재훈(36)의 ‘제로 행진’이 5경기 만에 깨졌다.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3경기 연투라는 요소는 분명히 부담 요소였다. 그만큼 두산 불펜의 고민을 보여준 장면이기도 했다.
정재훈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넥센과의 홈경기서 7회 구원 등판해 1⅓이닝 3볼넷 1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팀이 4-5로 패하면서 정재훈은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 장원준의 호투와 4회 나온 정수빈의 역전 적시타로 6회까지 4-2 리드를 잡고 있었다. 하지만 장원준이 7회 2사 후 흔들리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4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4-4 동점을 허용한 것.
↑ 두산 투수 정재훈이 올 시즌 제로 행진이 깨지면서 시즌 첫 패를 맛봤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하지만 걸림돌은 연투였다. 정재훈은 지난 8일과 9일 시즌 첫 연투를 펼쳤다. 물론 제로 행진을 이어갔지만 3연투는 부담스러울 수 있었다. 그래도 살얼음판에서 정재훈을 믿을 수 밖에 없는 두산 불펜이었다.
그 믿음대로 정재훈은 대니 돈을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해 급한 불을 껐다. 4-4 균형을 그대로 유지시켰다. 하지만 8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상대 방망이가 아닌 정재훈의 영점이 문제였다. 김민성과 채태인에 연이은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맞은 것. 박동원의 희생 번트에 이어 홍섭갑에게는 초구에 사구를 허용했다.
안타 없이 내준 대위기였다. 결국 정재훈은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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