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디펜딩 챔피언이자 3연패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가 고비를 맞이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약 2주가량 먼저 겪는 난조다.
전북은 10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2016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2승 2무 4득점 2실점으로 ‘리그 무패’는 유지했다. 포항은 1승 2무 1패 6득점 6실점 승점 5가 됐다.
0-0이었던 후반 13분 전북 간판공격수 이동국(37)이 페널티 스폿 인근에서 미드필더 이재성(24)의 도움을 오른발 선제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후반 44분 포항 공격수 심동운(26)이 역시 페널티 스폿 부근에서 미드필더 김동현(22)의 어시스트를 왼발 동점골로 만들었다.
↑ 최강희 전북 감독이 포항과의 2016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원정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전북은 2015 베트남프로축구 리그·FA컵 2관왕 빈즈엉 FC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K리그 팀이 베트남 클럽에 진 첫 사례였다. 포항을 상대로도 점유율은 56%-44%로 앞섰으나 유효슈팅은 5-6 열세로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 전북의 ‘개막 후 첫 2경기 연속 무승’은 4월26일 찾아왔다. 당시에도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경기 패배 다음 K리그 일정이 원정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번 시즌은 17일 빨리 이러한 부진이 온 것이다.
전북은 2015시즌 5차례(클래식 우승 확정 후 제외) ‘2경기 이상 무승’을 겪었다. 이 와중에 감바 오사카와의 준준결승에서 1·2차전 합계 2-3으로 지면서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이 좌절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 속에도 전북은 8승 3무-7승 1무-5승 2무로 3번에 걸쳐 총 26경기의 굵직한 무패행진으로 기세를 올리기도 했다. 이런 적지 않은 기간의 상승세가 있었기에 K리그 클래식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첫 2연패 후 심기일전한 전북은 7승 1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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