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다행이네.”
한 경기 홈런 2개를 친 김상현(36·kt)이 모처럼 웃으며 ‘다행’이라는 말을 꺼냈다.
김상현은 지난 10일 수원 KIA전서 팀이 5-1로 앞선 3회말 윤석민의 2구째 142km 속구를 받아쳐 130m의 중월 투런 홈런을 때렸다. 시즌 1호 홈런. 13번의 시범경기서 홈런 5방을 때려내며 이 부문 2위로 레이스를 마쳤던 김상현이지만, 시즌 개막과 함께 감이 조금은 떨어진 상태였다. 타순도 시범경기 4번에서 최근 6번까지 아래로 조정된 상황. 그러나 정규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 마음의 부담을 조금 덜었다.
↑ 김상현이 지난 10일 수원 KIA전서 홈런 2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상현은 경기 후 기록에 대해 전해 듣고는 “다행이네”를 외쳤다. “야구를 그만두기 전에 나오네”하며. 김상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kt와 4년(3+1년) FA 계약을 맺었고, 야구 인생 유종의 미를 다짐하며 ‘마지막’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힘 하나만큼은 언제나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던 그가 만 36세의 나이에도 여전한 힘을 과시했다는 건 여러모로 의미 있는 일이었다.
그랬던 김상현이 또 한 번 “다행이네”를 내뱉은 건 팀 승리 기록 때문이다. 지난해 김상현은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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