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가 은퇴경기를 마쳤다.
파퀴아오는 지난 10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논타이틀 매치에서 티모시 브래들리를 12라운드 판정승으로 꺾고 마지막 은퇴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공격으로 경기 주도권을 쥔 파퀴아오는 7라운드에서 브래들리를 상대로 첫 다운을 뺏은 뒤 9라운드에선 왼손 스트레이트로 2번째 다운을 얻어냈다.
이후 브래들리에게 펀치를 적중 시키며 포인트를 쌓다가 12라운드까지 모든 라운드를 마치며 심판 전원일치(116-110) 판정승을 거뒀다. 파퀴아오는 이날 총 439개의 펀치 가운데 122개의 유효펀치를 기록했다. 브래들리의 유효펀치는 302개 가운데 99개에 그쳤다.
경기를 마친 뒤 파퀴아오는 “나는 이제 은퇴했다”며 “집으로 돌아가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고 앞으로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은퇴소감을
이어 자신의 트위터에도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언제든 항상 내 편이 되어주었다. 하나님께 영광을”이라는 글과 함께 아내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파퀴아오는 통산 전적 58승(38KO) 2무 6패라는 전설과도 같은 기록을 남긴 채 글러브를 벗었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