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레알마드리드가 만에 하나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이러쿵저러쿵 변명할 거리가 없다.
13일과 14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 임하는 네 팀(레알, 볼프스부르크, 맨체스터시티, 파리생제르맹) 중 유일하게 부상, 징계 결장선수가 없다. 완전체다. 감독은 ‘레전드’ 지네디 지단, ‘BBC’로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가 선봉에 선다. 경기 장소까지 8만여 홈 관중이 들어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다. 원정 탓, 선수 탓을 하래야 할 수 없다. 심판 탓이라면 모를까.
경기를 앞두고 유일하게 충족하지 못한 조건은 1차전 결과다. 볼프스부르크 원정에서 0-2로 패했다. 고로 레알의 준결승 진출 조건은 실점 없이 3골 이상 승리다. 실점한다면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부담스럽긴 하나 불가능하진 않다. 레알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2.56골을 넣었다. 홈에선 평균 3.75골로 치솟는다. 홈에서 무득점 한 적이 없다. 리그에서도 32라운드까지 기록한 93골 중 약 69%에 달하는 64골을 홈 팬 앞에서 선보였다. 화력은 검증했다.
↑ 레알마드리드는 볼프스부르크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히카르도 로드리게스와 막시밀리안 아놀트에 연달아 실점하며 0-2로 패했다. 사진(독일 볼프스부르크)=AFPBBNews=News1 |
다른 희망은 볼프스부르크의 원정 전적이다. 리그에서 14경기 중 2승(4무 8패)에 그쳤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1승(2패)에 머물렀다. 16강 진출팀 중 최약체로 불린 KAA 겐트전에서 3-2로 신승하고 8강에 올랐다. 디터 헤킹 볼프스부르크 감독은 “1차전에서 우리가 그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2차전에선 다를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정신 무장을 요구했다. 지단 감독은 홈 팬을 향해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같은 시각 맨체스터에선 맨체스터시티와 파리생제르맹이 맞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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