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프로야구판에 불어닥쳤던 'FA(자유계약선수) 광풍' 기억하시죠.
선수들의 지나친 몸값에 다들 걱정하셨는데, 요즘 그 선수들 보면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NC가 박석민을 역대 최고액인 4년 총액 96억 원에 영입했을 때, 선수 몸값에 대한 거품 논란이 크게 일었습니다.
하지만, 시즌 개막 2주 만에 우려는 환호로 바뀌었습니다.
박석민은 홈런 2개를 포함해 연일 화끈한 방망이로 팀 공격을 주도하며 '몸값=실력'임을 입증했습니다.
불펜 투수 최고액 기록을 세운 정우람도 아직까진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았습니다.
유한준은 막내팀 kt에 안정감을 심어줬고,
손승락은 롯데의 고질병이던 마무리 부재를 해결해 주며 가을야구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승락 / 롯데 투수
- "롯데 팬들이 기대해도 좋을 만큼 열심히 해서 가을야구, 부산 사직야구장에 갈매기가 높이 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두산이 장원준을 영입해 우승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 이후 성공 사례가 줄을 잇는 거물 FA 영입.
'먹튀'라는 오명을 씻고 가장 합리적 투자로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