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방망이는 침묵했지만, 눈은 빛났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는 14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이날 상대 선발 조 켈리와의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볼넷을 골랐다. 2회 첫 승부에서는 볼카운트 0-2로 불리한 상황에 몰렸지만, 이후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나가는 공을 잘 골라내며 볼넷을 골랐다.
↑ 김현수가 보스턴전 선발 출전, 볼넷 2개를 골랐다. 사진= MK스포츠 DB |
김현수는 이후 불펜 투수들과의 승부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6회 바뀐 투수 맷 반스를 상대로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헛나가며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8회에는 우에하라 고지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팀도 2-4로 졌다. 시즌 첫 패. 3회 크리스 데이비스의 2점 홈런으로 앞서갔지만,
우발도 히메네즈는 5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타일러 윌슨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불펜 소모를 줄였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