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개막전같은 달콤한 피칭은 없었다. 다만 씁쓸함이 남았다. kt위즈 슈가 레이 마리몬이 독기 오른 SK타선에 당하고 말았다. 결국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조기 강판됐다.
마리몬은 15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 1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개막전 선발로 등판해 6이닝 4실점으로 KBO리그 첫 승을 신고했던 마리몬은 이날 불안정한 제구에 발목을 잡혔다.
1회 첫 타자 조동화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이명기에게도 연거푸 볼을 두 개 던졌다. 이명기의 희생번트로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조동화는 2루에 안착했고, 최정 타석때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최정도 볼을 골라 1사 1,3루 위기. 결국 정의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박정권과 이재원을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불은 껐다.
↑ kt 슈가 레이 마리몬이 15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린 SK전에 2이닝만에 강판됐다. 사진=MK스포츠 DB |
흔들린 마리몬은 홈런 후에 정의윤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박정권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2이닝 동안 57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피홈런 포함)
마리몬의 강판 후 kt구단 관계자는 "마리몬이 오른쪽 바깥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강판했다. 현재는 아이싱 중이며, 자고 일어나서 내일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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