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이쯤 되면 총체적 난관이다. 감독이 경기 중 자리를 비우고 병원으로 향한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지만 한화에게 승리는 너무 멀었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초반 난타 당한 선발진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2-18로 완패했다.
전날 한화는 경기 외적인 부분으로 관심을 받았다. 김성근 감독이 경기 중 덕아웃에서 사라진 것. 한화 측은 김 감독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최근 감기몸살을 심하게 앓고 있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한화의 성적이 말해주듯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15일 경기 전까지 2승9패 최악의 성적. 더 큰 문제는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경기 전 “돌파구가 없다”고 한탄했는데 이날 어떤 선수도 단기전 돌파구의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 한화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이날 경기서도 해결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총체적 난관이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투수와 타자 그리고 공격과 수비, 어느 하나 인상 깊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김태균이 3안타를 터뜨렸지만 그 뿐이었다. 수비에서도 내야수 하주석의 미숙한 플레이가 이어지며 힘겨운 상황에 몰렸다. 한화 선수들은 이날 1회말부터 하주석과 최진행이 번트를 시도하는 등 승리를 향한 강한 집념을 보였지만 마운드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니 답이 없었다. 한화 마운드가 이
경기가 풀리지 않으니 선수들의 투혼을 볼만한 장면도 연출되지 않았다. 최근 3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캡틴 정근우가 선발라인업에서 빠지는 등 다소 변화가 있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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