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기다림이 길어졌다. 경기장 내 풍경이 달라졌다. 그럼에도 대전하늘은 응답하지 않았다.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는 한화와 LG의 시즌 4차전이 펼쳐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찌감치 16일은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었다. 대전 지역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전은 흐리고 구름만 많았지만 오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빗줄기가 약해지고 강해지는 것이 내내 반복됐다.
경기 시작시간인 5시 무렵 비가 거의 멈추자 경기가 예정대로 펼쳐졌다. 식전행사가 열렸고 1회초가 진행됐다. 하지만 다시 빗줄기가 강해졌고 심판진은 경기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30여분간의 기다림 끝에 노게임이 선언됐고 우천 순연이 결정됐다.
↑ 16일 경기가 우천으로 인해 순연되자 한화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팬들께 인사를 드리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이미 입장한 팬들은 우산과 우의를 통해 비를 피하며 빗줄기가 멈추길 기대했다. 그러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야속한 대전하늘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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