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스캇 서비스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은 1루 기용에 있어 플래툰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서비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1루수로 이대호를 내보냈다.
이날 상대 선발은 좌완 CC 사바시아. 아담 린드는 좌완 투수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사바시아를 상대로는 15타수 7안타 4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넬슨 크루즈(타율 0.227), 카일 시거(0.125), 로빈슨 카노(0.231) 등 다른 우타자들보다 더 좋은 성적이다.
↑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이대호와 아담 린드에 대한 기용 원칙을 고수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는 '시애틀 타임즈' 등 현지 언론과 가진 경기 전 인터뷰에서 "기록을 봤다"며 린드의 기록에 대해 인지하고 있음을 밝힌 뒤 "내 생각에 이대호에게 좋은 매치업이라고 생각했다. 기록은 없지만, 우리는 이를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완 투수를 상대로 린드, 좌완 투수를 상대로 이대호를 출전시키는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것.
서비스는 여기에 "야간 경기 뒤에 열리는 낮 경기다. 그리고 지금 이대호의 상태를 좋아한다"며 린드에게 휴식을 줌과 동시에 타격감이 좋은 이대호에게 기회를 주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비스가 이대호에게 기회를 준 이유는 또 있다. 시애틀은 앞으로 치르는 네 경기에서 우완 투수를 상대한다. 자연스럽게 린드의 출전 시간이 많아지고 이대호는 벤치에 앉는 시간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서비스는 "우리는 25명의 선수 모두를 보고 있다"며 이대호에게도 꾸준한 출전 기회를 주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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