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그저 모두가 돌아왔다는 사실이 반갑다."
닥 리버스 감독이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남긴 말처럼, LA클리퍼스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다시 완전체로 돌아왔다. 그 '완전체'가 모두 자기 역할을 한 클리퍼스는 가뿐하게 첫발을 뗐다.
클리퍼스는 18일(한국시간)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 블레이크 그리핀은 부상을 딛고 플레이오프에 임박해 복귀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가장 큰 문제는 블레이크 그리핀이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경기 도중 사두근 부상을 입었고, 복귀를 앞두고 토론토 원정 도중 구단 장비 담당자와 주먹다짐을 벌이다 오른손이 골절됐다.
그리핀은 정규 시즌 막판인 4월초 가까스로 복귀했다. 정규시즌 5경기를 소화하고 플레이오프에 들어갔다. 리버스 감독은 "가장 크게 놀란 것은 그의 느낌이 아주 좋다는 것"이라며 그의 인내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리고 그는 1쿼터에만 10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32분을 뛰며 10차례 슛 시도 중 5개를 성공시켰다. 자유투는 12개 중 9개 성공. 최종 19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왼발꿈치 부상을 입은 J.J. 레딕도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 자기 몫을 해냈다. 주특기인 외곽슛은 조용했다. 4쿼터 1개를 성공시키는데 그쳤다. 그러나 12개 슛 시도 중 8개를 성공시키며 17득점을 올렸다.
기존 주전들도 자기 몫을 했다. 센터 디안드레 조던이 18득점 12리바운드, 크리스 폴이 28득점 11어시스
리버스는 보스턴 셀틱스 감독 시절이던 지난 2009년 케빈 가넷을 무릎 부상으로 잃은채 플레이오프를 치른 경험이 있다. 당시 보스턴은 컨퍼런스 4강에서 올랜도 매직에게 무릎을 꿇었다. 일단 첫 날은 그때의 악몽은 잠시 접어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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