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2대 로드 FC 라이트급(-70kg) 챔피언 권아솔(30·압구정짐)이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6)과의 ‘무제한급 슈퍼파이트’를 재차 요구했다.
권아솔은 18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하여 “최홍만한테 진정한 종합격투기(MMA)가 무엇인지 가르쳐주겠다. 한판 붙자”고 도발하면서 “일전의 사과는 소심한 최홍만의 기분을 풀어달라는 단체 수장의 부탁 때문에 억지로 한 것”이라는 해명도 덧붙였다.
로드 FC의 2번째 중국 대회인 ‘로드 FC 30’이 16일 베이징 공인체육관에서 진행됐다. 메인이벤트이자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에서는 최홍만이 경기 시작 1분36초 만에 그라운드 타격으로 내몽골자치구 출신 아오르꺼러(21·중국)를 TKO로 제압하여 결승에 진출했다.
↑ 권아솔이 ‘로드 FC 30’ 공개 계체 및 기자회견에서 최홍만을 도발하고 있다. 사진=‘로드 FC’ 제공 |
↑ 최홍만이 ‘로드 FC 30’ 메인이벤트이자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 승리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로드 FC’ 제공 |
지난 6일 로드FC오피셜압구정짐에서는 ‘로드 FC 30 출정식 및 로드 FC 31 메인이벤터 기자회견’이 열렸다. 권아솔은 미들급(-84kg)이 주전장인 이둘희(27·Bros Gym)와의 무제한급 매치로 5월1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 FC 31’ 메인을 장식한다.
당시 권아솔은 “솔직히 최홍만-아오르꺼러는 서커스 매치 아닌가?”라고 독설을 뱉었다. 출전을 앞둔 최홍만이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기 전에 자리를 피하자 “야! 붙어!”라고 고함을 친 후 “이둘희전은 그냥 지나가는 경기다. 신경도 안 쓴다”면서 “2016년 말쯤에 최홍만과 아오르꺼러 중 아무나와 대결하고 싶다. 다들 최홍만의 지금 실력은 알 것”이라고 이둘희·최홍만·아오르꺼러를 싸잡아 깎아내렸다.
‘로드 FC 30’ 대회사 관계자와 한국 선수단은 14일 출국하여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권아솔은 또 다른 무제한급 토너먼트 4강 참가자 명현만(31·압구정짐)의 세컨드 자격으로 최홍만과 같은 비행기를 탔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 최홍만과 권아솔의 사이는 어색하기 그지없었다.
보다 못한 정문홍(42) 로드 FC 대표는 서우두국제공항에서 권아솔에게 “그래도 형은 형”이라면서 “최홍만이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취지를 말했다. 이에 권아솔은 “경기집중을 방해하여 미안하다”면서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다”는 사과의 뜻을 최홍만에게 전했다. 최홍만은 권아솔의 목덜미를 장난스럽게 잡고 웃으며 화답했다.
정문홍 대표가 화합을 주선한 것은 권아솔-최홍만 대진의사가 없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권아솔은 용서를 구한 것과는 별도로 대결의사는 여전하다. 중국 베이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