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프로축구 인천 출신 국내 선수 10명이 구단을 상대로 체불 수당을 달라고 소송을 걸었다는 단독 보도를 해드린 적이 있죠.
인천이 외국인 선수 체불 문제로 국제축구연맹 'FIFA'에서 경고를 받고도, 돈이 없다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전광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MBN이 단독 입수한 FIFA 분쟁조정위원회 공문입니다.
FIFA는 지난해 9월22일 인천 구단에 브라질 선수 디오고에게 2014년도 미지급 계약금을 주고, 그 영수증을 2015년 10월 2일 이전에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이에 인천은 디오고의 대리인에게 구단 재정이 어려우니 지불 시기를 2015년 12월 31일까지 미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인천은 디오고에게 약속한 미지급 계약금 5만 달러를 아직도 안 줬습니다.
▶ 인터뷰 : 아란다 / 디오고 법률 대리인
- "FIFA에서 인천에 공문까지 보냈고 구단도 돈을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아직 해결이 안 됐습니다. 진짜 인천 구단 이해할 수가 없네요."
현재 디오고 건은 FIFA 감찰위원회로 넘어간 상황.
인천에서 수수료를 못 받은 에이전트들의 피해액도 1억 원을 넘은 상태고, 협력 업체들은 제때에 돈을 받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전광열 / 기자
- "인천시는 2017 U-20 월드컵 개최도시입니다. 하지만, 인천시를 연고지로 하는 축구단은 체불 사태로 K리그의 격을 떨어트리고 있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구단주가 인천시장인 시민구단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