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황석조 기자] SK가 김광현의 100승과 팀 5연승이라는 상을 차렸지만 넥센 라이언 피어밴드와 박동원의 차지가 됐다.
넥센은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3-1로 신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호투를 펼쳤고 박동원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양 팀 에이스의 투구가 빛났다. 두 선수 모두 6이닝만 던졌지만 짠물 피칭이 경기 초중반을 이끌었다. 김광현으로서는 아쉬운 경기였다. 현재까지 통산 99승56패를 기록 중이다. 100승에 1승 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개막전에서 kt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이후 2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국내 대표 좌완투수의 위용을 찾아가고 있었다.
↑ 피어밴드가 6이닝 동안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피어밴드도 인상적인 피칭을 해냈다. 팀 에이스라 불러도 손색없었다. 6이닝 동안 피안타를 6개나 맞았지만 실점은 홈런 한 방이 전부였다.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위축됨 없이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이날 6이닝을 소화한 피어밴드는 선발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6이닝씩을 던진 이색적인 기록도 만들었다.
↑ 박동원(오른쪽)이 결승 투런포를 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그러나 주인공은 마운드에 이어 또 다시 넥센이었다. 4회초 박동원이 김광현으로부터 역전 투런포를 터뜨리며 경기향방을 바꿔버렸다. SK 잔칫집에서 넥센 선수들이 웃게 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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