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승률 5할. LG는 지난 한 주간 기대했던 몇 가지 요소에서 실망감을 안긴 반면 루이스 히메네스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력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중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LG의 핵심테마와 과제는 무엇일까.
우선 5인선발진이 마침내 완성됐다.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LG는 5인 로테이션이 확정되지 않아 마운드 전력에서 우려를 자아냈다. 핵심이었던 한 명의 외인선수 영입이 늦어졌고 당초 거론됐던 5선발 봉중근도 부상으로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두 선수의 공백은 임찬규-이준형이 메웠다.
결국 뒤늦게 합류한 스캇 코프랜드와 5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 이준형이 로테이션을 완성했다. 기존의 헨리 소사-우규민-류제국에 두 선수가 가세했다. 지난 주 19일 경기를 시작으로 차례대로 경기를 치렀다. 당장의 첫 주 결과는 좋지 않았다. 5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우가 소사 밖에 없었다. 우규민은 경기 중 허리를 삐끗했고 류제국 역시 초반부터 난타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소사조차 아직 구위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로테이션은 완성됐지만 결과는 두고 볼 일이다.
↑ 루이스 히메네스(사진)가 지난 한 주 LG 타선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리그 단독 홈런 1위, 각종 타격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히메네스가 완벽히 팀에 적응한 뒤 잠재력을 터뜨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
국내무대 적응의 완벽한 예는 팀 동료인 루이스 히메네스가 보여줬다. 2년차를 맞은 히메네스는 현재 타격 대부분의 지표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9개의 홈런을 쳐내 이 부분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타율(0.343)과 타점(18)에서도 10위 안에 랭크됐다. 출전한 대부분의 경기서 안타를 때리고 있다. 연패탈출이 시급했던 전날 경기서도 팀을 구하는 솔로 포와 천금의 적시타를 성공시키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새 외인투수의 첫 등판 때도 같은 외인으로서 격려하는 장면이 자주 비춰졌다. 덕아웃 분위기도 열정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LG의 역대 최고 외인타자로 꼽히는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아성을 넘어 리그 내 최고타자 등극 가능성도 엿보인다.
↑ LG의 고척돔 첫 나들이는 1승2패의 루징시리즈가 됐다. 마지막 경기서 간신히 승리를 차지했으나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기가 많았다. 1,2차전은 무려 24점을 내주며 압도적으로 넥센에게 밀렸다. 사진=김재현 기자 |
24일 경기에서는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지만 경기 초중반까지도 끌려 다니며 아찔한 스윕패를 당할 뻔했다. 양 감독은 경기 전 고척돔 경기만의 특별한 전술 및 라인업이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다시 찾아 올 고척돔 원정에서는 투타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다른 전략을 마련할 확률이 높아졌다.
개막 후 대부분의 경기에 주전마스크를 썼던 유강남이 2군으로 내려갔다. 양 감독은 타격에서 침체에 빠진 유강남에게 휴식과 훈련여유를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정상호가 주전포수로 경기를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 베테랑답게 수비에서는 확실히 안정감을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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