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보통 결승타는 팀의 클린업트리오에서 많이 나온다. 타점이 많이 생산되는 만큼 팽팽한 순간 적시타가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결승타 순위만 봐도 그렇다.
나성범(NC·22개)을 비롯해 최형우(삼성·18개), 박병호(당시 넥센·16개), 브렛 필(KIA·15개), 박석민(당시 삼성·14개) 등이 결승타 상위권에 포진했다. 올 시즌 초반은 다소 양상이 다르다.
김재호(두산)와 손시헌(NC) 등 하위타선에서 배치된 일부 타자들이 결승타 상위권에 오르면서 팀 승리에 공헌하고 있다. 김재호와 손시헌은 25일 현재 결승타 3개를 기록해 전체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김재호는 올 시즌 9번 타순, 손시헌은 7번 및 8번 타순으로만 선발 출전했다.
↑ 하위타선에 있지만 올 시즌 결승타 상위권에 있는 김재호(두산)와 손시헌(NC). 중요할 때 한 방씩 쳐주면서 상대 투수들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재호는 타격감도 좋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타율 0.310(58타수 18안타) 1홈런 1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권 타율은 0.333으로 자신의 시즌 타율보다 높다.
김재호는 “지난 시즌 득점권 타율(0.306)이 높았는데 상대적으로 타점(50개)이 적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신경을 썼고 득점 기회에서 과감하게 치려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결승타 8개로 팀 내 3위에 올랐던 손시헌도 시즌 초반부터 중요한 팽팽한 순간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와의 마산 개막전서 결승타를 치는 등 하위타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팀 내 결승타 당당히 1위에
올 시즌 19경기에 출전한 손시헌의 시즌 타율은 0.292(65타수 19안타) 2홈런 10타점. 지난해 같은 기간(타율 0.109) 때보다 타율이 크게 올랐다. 대기록도 앞두고 있다. 프로 통산 998개 안타를 때린 그는 2개만 더 채우면 1000안타를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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