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SK의 집념이 돋보였던 29일 승리, 그 밑거름 중 하나가 박희수의 투혼이었다.
박희수는 감기 몸살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지난 27일에는 선수단과 함께 있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의 마지막 등판 기록은 김광현이 통산 100승을 올렸던 지난 24일 문학 NC전. SK는 마무리 투수의 부재 속 두산과 잠실 3연전을 치렀다.
29일 고척 넥센전 등판도 어려워 보였다. 김용희 감독은 “내일 경기는 등판이 가능하다”라면서 이날 출격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상황에 따라 등판 여부도 고려하겠으나, 가급적 무리를 시키지 않겠다는 의중이었다.
↑ 박희수는 29일 고척 넥센전에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 SK의 4-3 승리를 지켰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박희수는 박동원에게 안타를 맞은 데다 대주자 임병욱의 2루 도루로 2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되는 상황. 그러나 박희수는 132km 투심으로 대타 홍성갑을 헛
박희수의 시즌 6세이브. 김세현(넥센)과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박희수는 “앞의 투수들이 잘 막으며 끌고 온 흐름이었다.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얻은 점수라, 그 1점을 꼭 지키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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