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윤진만 기자] 수원삼성과 FC서울간 77번째 슈퍼매치에 승자는 없었다.
30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양 팀의 K리그 클래식 8라운드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산토스(수원)와 아드리아노(서울)가 골을 주고받은 끝에 1-1로 끝났다. 서울은 연승 질주는 멈췄으나,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승점 19점으로 선두를 유지했고, 수원은 5연속 무승부를 기록,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수원이었다.
전반 7분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잡은 권창훈이 상대편 선수 한 명을 따돌리고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달렸다. 산토스에게 찌른 패스가 차단당한 뒤 다시 잡은 공을 이번에는 좌측면의 염기훈에게 보내고 문전으로 내달렸다. 정확한 타이밍에 문전 앞에 크로스를 건네받은 권창훈은 발바닥을 이용하여 슛을 했고, 서울 골키퍼 유상훈에 막혔지만 골문 우측 산토스에게로 향했다. 빈 골문에 골을 넣기란 식은 죽 먹기였다.
16분 염기훈이 산토스와 이대일 패스로 다시 한 번 골문을 두드렸으나 공이 정직하게 골키퍼 품으로 날아갔다. 염기훈의 슈팅 이후 주도권은 서울에 넘어갔다. 서울은 29분 아드리아노의 로빙 슈팅, 33분 데얀의 오른발 터닝슛으로 연속해서 수원을 괴롭혔다. 36분 고광민의 중거리 슈팅은 하늘 높이 떴다.
↑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전반을 0-1 뒤진 채 마친 서울 최용수 감독은 먼저 반전 카드를 꺼내들었다. 핵심 공격수인 데얀을 빼고 박주영을 투입한 것이다. 후반 12분 결실을 보았다. 박주영이 활발히 움직여주면서 수원 수비진에 조금씩 균열이 일기 시작했고, 그 틈을 노려 아드리아노가 득점했다. 골 에어리어 우측 부근에서 양상민이 걷어내기 전 먼저 발을 뻗었고, 공은 골문을 비우고 나온 노동건 머리 위로 날아가 골망을 흔
수원은 17분 박스 안 정면에서 권창훈의 왼발 슈팅으로 재역전을 노렸지만, 유상훈의 선방에 막혔다. 오장은과 이정수가 부상으로 교체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후반 막판 이상호의 헤딩슛이 골키퍼에 잡혔고,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끝났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