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위기에 처한 삼성을 구한 건 베테랑 장원삼이었다. 어린이날의 사나이는 올해도 대구의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줬다. 2010년부터 격년으로 계속되는 선물이다.
장원삼은 5일 대구 넥센전에서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시즌 최다인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5회 김하성에게 홈런을 맞기 전까지 14타자 연속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최고 구속은 142km. 투구수는 91개(스트라이크 62개-볼 29개)로 관리도 잘 했다. 6회까지 투구수는 67구에 불과했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이흥련은 “초반 체인지업이 낮게 제구되는 등 매우 좋았다. 후반 들어 체인지업의 구위가 떨어져, 속구, 슬라이더를 중점으로 한 게 주효했다”라며 “(장)원삼이형의 공은 그 전에도 괜찮았다. 그런데 빗맞거나 수비 도움을 못 받는 등 불운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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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원삼은 5일 역투를 펼치며 삼성 라이온즈의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다만 아쉬움도 없지 않았다. 장원삼은 이닝 소화 및 2사 후 실점, 2가지를 꼽았다. 장원삼은 이날 5회 2사 후 김하성에 홈런을, 7회 2사 후 박동원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또한, 7회 투구수가 24개로 많아지고 불씨가 커지면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없었다.
그는 “전반적으로 투구수 관리가 좋았다. 더 많은 이닝을 던졌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게 아쉽다. 또한, 앞의 2경기(4월 23일 대구 kt전-29일 대전 한화전)부터 2사 후 실점을 한다”라고 보완할 점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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