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가 ‘우승 후보’라는 무거운 부담감을 이겨내는 모습이다. NC는 8일 마산 LG 트윈스전에서 11-5로 승리, 팀 창단 최다 타이인 8연승을 질주했다. 어느 새 2위(18승11패)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면서 선두 두산 베어스를 한 경기 차로 압박했다.
투타에서 모두 안정적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특히 지난주 5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은 3.20으로 전체 1위, 팀 타율은 0.360으로 kt 위즈(0.36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어느 한쪽이 아닌 균형이 잡힌 모습이라 더욱 무섭다.
8연승 중 선발승은 6승에 이르고 홈런은 14개를 터뜨려 경기 당 1.57개씩 나왔다. 선발 투수들은 길게 던져주고 타선에서는 장타가 펑펑 나오니 상대 팀이 공략하기 여간 쉽지 않다.
↑ 김경문 NC 감독은 지난 4월 승률 5할만 하자면서 선수들의 부담감을 줄여줬다. 기다리면 반드시 상승세를 탈 때가 온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선수들은 이에 응답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김경문 NC 감독은 선수들을 믿고 기다렸다. 그는 “우리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주변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시즌 초반에는 승률 5할만 유지해도 된다”면서 본격적인 레이스는 시즌 중반부터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5월 NC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는 경험과 믿음도 있었다. NC는 지난해 4월까지 9위에 머물렀으나 5월 KBO리그 역대 월간 최다승 타이인 20승(1무5패)을 거두면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상승세를 하면 타면 무섭게 타오르는 NC다.
지난 시즌 중반 몇 차례 고비가 있긴 했지만 5월에 상승세를 탔던 것이 지난해 정규시즌 2위에 오르는데 큰 기여를 했다. 그리고 NC는 거짓말처럼 올 시즌 현
김 감독은 최근 상승세에 "타격은 기복이 있다. 잘 때릴때가 있으면 잘 맞지 않을 때가 있다"면서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NC의 상승세가 금세 사그라들것이라고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kjlf20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