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마침내 스페인 라리가 2위로 올라섰다. 결승에 진출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2관왕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2015-16 라리가 37라운드 일정이 9일 오전 진행됐다. 오는 16일 38라운드를 끝으로 이번 시즌도 막을 내린다. 레알은 간판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의 2골을 앞세워 발렌시아 CF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이겼다. 레반테 UD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85점)를 3위로 끌어내리고 승점 87로 1위 FC 바르셀로나(88점)와의 격차를 1점으로 유지했다.
5라운드 및 8~10라운드 선두이긴 했으나 레알은 12라운드부터 3위를 넘지 못했다. 라리가 우승은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2파전 양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27라운드부터 11연승의 파죽지세로 26경기 만에 2위를 탈환했다. 반면 레알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상대 아틀레티코는 라리가 정상다툼에서는 탈락했다.
UEFA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공식계정을 통하여 “레알의 라리가 11연승은 구단 역대 2위에 해당한다”면서 “카를로 안첼로티(57·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 감독 내정자가 레알 시절 2014-15시즌 전반기에 수립한 12연승이 최장기록”이라고 공개했다.
↑ 지단(왼쪽)이 레알 수석코치 시절 감독이었던 안첼로티(오른쪽)와 함께 아틀레티코와의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지휘하고 있다. 사진(포르투갈 리스본)=AFPBBNews=News1 |
지네딘 지단(44·프랑스)은 2013-14시즌 수석코치로 안첼로티 감독을 보좌하여 레알이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FA컵에 해당하는 코파 델레이를 제패하는데 공헌했다. 지난 1월5일 레알 감독으로 부임한 지단은 안첼로티의 영향을 크게 받은 모습이다.
안첼로티는 레알을 지도하면서 공격적 4-3-3 대형을 제1전술, 4-2-3-1을 제2전술로 사용했다. 총 119경기를 치르면서 선발대형 기준 공격적 4-3-3이 69차례(58.0%), 4-2-3-1은 25번(21.0%)이었다.
2015-16시즌 지단은 컵 대회 포함 발렌시아전이 25번째 공식전이다. 공격적 4-3-3을 20회(80%) 구사했고 4-2-3-1이 나머지 5차례(20%)가 4-2-3-1이었다.
현역 시절 1998~2001년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 FC에서 활약할 당시 안첼로티 감독 밑에서 82경기를 뛴 인연도 있다. 여러모로 지도자 지단의 스승은 안첼로티라 할만하다.
레알이 16일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와의 라리가 최종전 원정경기도 이긴다면 지단은 ‘12연승’으로 안첼로티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바르셀로나가 같은 날 그라나다 CF와의 원정경기에서 패하면 역전 우승을 할 수 있다.
안첼로티가 이룩한 코파 델레이-챔피언스리그 2관왕보다 라리가-챔피언스리그 단일 시즌 제패가 더 가치 있음은 물론이다. 레알에서 UEFA 슈퍼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정상에도 올랐던 안첼로티는 라리가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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